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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 영프로페서널(Young Professional) 재외공관 인턴을 포기했다.


코이카는 유명 공공기관이고, 청년인턴을 하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시에 5개월간 해외로 파견나갈 경우 하반기에 다른 곳에 지원 못하기에 포기하게 되었다. 파견 교육을 듣지 않고 포기해서 다른 Y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차라리 국내 YP를 지원해볼 생각이고 실제로 지원중이다. 


먼저 내가 지원한 국가가 되지 못한게 컷다. 지원한 이유는 내가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익숙하다는 것도 있었지만, 국내 직항이 자주 있어 여차하면 한국으로 돌아와 면접을 본다거나 할 수 있다는 거였는데.

실제로 내가 된 국가는 직항이 없으며, 빠른거도 무조건 한번은 환승해야하고 10시간~17시간씩 걸려서 사실상 면접이나 인적성을 보러 국내로 돌아갈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재외공관 인턴의 단점이 있는데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5개월이라는 애매한 계약기간. 

 인턴은 5개월이란 애매한 기간으로 하게 되는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데다가 파견이 11-12월 혹은 6-7월로 나가게 되면 무조건 상반기나 하반기 둘 중하나는 놓쳐야 한다. 취업에 있어 나이가 중요해진 만큼 한번의 기회를 놓친다는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상당히 큰 리스크이다.

 게다가 재 계약을 한다해도 5개월 연장이라 결국 1년도 안되서 퇴직금도 없을뿐더러 경력이라 하기에도 경험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전 인턴은 1년씩 했다는데 아마 예산문제로 이렇게 된게 아닐까 싶다.

 여튼 결론은 계약기간이 애매하고 그로인해 지불해야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


2. 인턴이후

 인턴을 다녀온 이후 취업에 대해 지원이 있다고 하는데, 다녀온 사람의 후기로는 크게 도움이 안되거나 관련 기관 단순 계약직 정도라고 한다(한명의 이야기이므로 맹신은 불가)

 결국 국제개발 분야 낭인이 되어버린다는데. 사실 이에 관련해서 들어본적은 있다. 한번 국제개발과 관련해서 일한 이후 계약직으로 1~2년씩만 일하며 이 기관 저 기관 돌아다니고 결국 전문성은 쌓지 못해 도태된다는 이야기. 사실 아주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하반기를 포기한다는건 너무 큰 기회비용이라 생각된다.


3. 자격증 취득 등 

 기존에 준비하던 경매사와 물류관리사를 포기해야한다는 것도 내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무래도 취직에 꼭 필요한 자격증이며, 1년에 한 번만 시험이 있어 놓치면 내년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큰 고민을 했다.

 결국 이것도 기회비용의 문제였다. 5개월간의 경험이 취직에 바로 도움되는 자격증보다 나을까? 하는 고민이었고, 난 한국에 남는게 이익이라 판단했다.




 블로그 유입을 보면 코이카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사실 그것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일단 아무거나 해보자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막상 되고보니 상당히 생각할게 많았다.

 해외로 나가는 만큼 상당히 많은 부분을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특히 나처럼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라면 꼭 고려하길 충고한다.

 나이가 많을 수록 한번의 공채시즌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합격자 단톡방을 보면 남녀 모두 25~6세 이상이 상당히 많았고 남자의 경우 30세이상도 보였다.

 회사를 다니다가 혹은 대학원 등 공부를 하다 온 경우였다. 

 다들 아예 진로를 국제개발로 잡은 경우였다. 이정도의 각오가 안된 상태라면 진지하게 다른 인턴을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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