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평일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여유란 생각으로 영화관에 다녀왔다.
극장에 영화가 몇개 없었는데 대부분 평점도 별로고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아 평점이 좋은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을 봤다.
우선 조금은 뻔하지만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전 작품들과 연결고리가 많은 것 같지만, 모르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난 모르고 봤다)
관람객 평점이 9점대로 상당히 좋던데, 그정도 평점은 아니지만 그냥 생각없이 보기에 좋았던 것 같다.
내용상 유치하고 뻔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별도의 쿠키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10점 만점)
7.4점
*이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너무 뻔하다는 것이다. 특히 뻔했던 것은 CIA의 워커(슈퍼맨)가 배신자라는 점이다.
CIA 부국장에게 에단(톰 크루즈)이 사실은 라크라고 밀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바로 오는 느낌이, 주인공을 밀고하는 것 보니 '너가 라크구나'였다.
설마 정말 그런가 싶어서 다른 반전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계속 복선을 찾았다.
중간에 등장해서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말 못한다던 일사가 반전으로 라크인건가 싶기도 했는데 그것도 아녔다.
그냥 대놓고 워커가 라크였다. 그리고 CIA 부국장은 그냥 꼰대 캐릭터... 얘가 라크인가 싶기도 했다 하도 트롤짓을 해서.
너무나 뻔하고 예상가는 스토리 진행이 조금은 진부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액션신 중 에단이 헬기를 조종하는 신이 나오는데, 솔직히 말해서 좀 지루했다.
헬기에서 에단이 특별히 뭔가 하는 것도 아니고 헬기를 몰고 그저 따라가기만 할뿐이다.
워커가 기관총을 쏘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심심한 액션이었다.
시내의 추격신은 일반 차량이 많고 아슬아슬한데 반해 이건 그냥 주구장창 날라다니니까 긴장감이 덜한편.
추격하고 총알을 회피하고 추격하고 결국 몸통 박치기로 서로의 헬기를 추락시키는데, 짠..짜잔! 이 모든게 15분 이내에 이뤄진 일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미션임파서블에서 가장 지루했던 장면이었다.
이전편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에단에게는 2명의 여자가 있었던 것 같다.
한 명은 이혼했지만 아직도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그런데 남편은 새로만난) 줄리아이고 한 명은 일사인듯?
일사와의 러브라인도 줄리아와의 러브라인도 애매모호하다.
상상도 못한 이들의 명령을 받는 다길래 어딘가 했더니 ... MI6 영국첩보부였다.
첩보원이었던 자신의 기록이 남아있어서 아직도 MI6를 위해 싸운단다. 살짝 김빠지는 ... 반전.
상당히 고혹적인 브로커가 나오는데, 일명 화이트 위도우.
이 하얀 과부와 라크가 거래를 하기로 했으나, 에단이 라크인 척 접근하여 그들에게서 플루토늄의 정보를 빼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들이 플루토늄에 대한 대가로 아포스틀의 수장 레인 납치에 참가하라고 한다.
결국 이송되는 레인을 여러 액션신을 보여주며 납치하는데, 거기서 에단이 독단적 행동으로 자신들에게 피해를 입혔음에도 전혀 에단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것도 엉성한데, 뭔가 고혹적이고 퇴폐미를 끼치며 나왔는데 그 이후 역할이 사라진다.
자신들의 동료를 죽였다며 일라를 납치해 오라 하는데, 일라를 납치해 가지도 않고, 얘들은 알고보니 CIA와 협조하는 브로커.
레인은 혼자 사라져버리고, 얘들도 거기서 뭐 딱히 하는게 없다.
마지막에 엉성하게 등장해서 자기들은 브로커니까 하며 레인을 데려가는 걸로 끝.
뭔가 있어보이게 등장한 것과 다르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별거 없었다.
왜 등장한거지? 싶었다.
헬기 몸통박치기를 통해 추락한 워커와 에단의 결전은 상당히 허망했다. 에단은 워커는 안중에도 없이 폭탄스위치만 잡으려 하고 구르고 구르다보니 둘다 절벽으로 떨어진다.
여기서 나오는 장면도 너무 뻔했던게, 위태롭게 걸려있는 헬기가 극적인 순간에 워커와 함께 떨어지겠구나 싶은게 너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끝났다. 이후 폭탄 스위치를 잡아서 열쇠를 제거할랑 말랑 하다가 당연히 하고 끝난다.
총평: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그런건지, 너무나 뻔했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도 볼거리도 충분하다.
이전 시리즈를 봤다면 더 재밌었을까? 싶지만, 안봤어도 무방한것 같다.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녔던 듯.
이해가 안되는 장면도 있고, 가끔 지루하기도 했기에 상당히 고평점인게 조금 의외이지만, 그래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즐겁게 봤다.
P.s
화이트 위도우는 미션임파서블 초기작에 나오는 맥스의 딸이라고 한다.
미션임파서블 초기작을 보긴 했지만, 내용이 그렇게 기억나는 편은 아니라서 누군지...?
스피치 하는 분위기나 내용이 맥스와 연관이 있다는 듯 싶다.
아무래도 차기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만 추측일 뿐.
그렇다 하더라도 왜 등장했는지 .... 솔직히 영양가 없는 캐릭터였다.